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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읽기와보기] THE POST 영화감상문 제작 기획서

Anthon.P 2021. 8. 21. 07:44

THE POST 영화감상문 제작 기획서

미디어 읽기와 보기 기말과제 “The Post”와 관련된 미디어 컨텐츠 만들기에 관한 기획서

건국대학교202020706 박인겸

 

I. 주제선정이유

영화 “The Post” 혹은 책 “팩트 풀 니스”을 읽고 감상문을 작성하여 제출하는 것이 중간 과제였다. 그렇게 보게 된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나름대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때마침 기말과제는 중간고사 때 보았던 영화나 책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었다. 도서관도 문을 닫은 상황에서 책을 읽거나, 혹은 서점에서 살 형편이 안되기 때문에 주제는 영화 “The Post”로 굳히고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기획하기 시작했다.

II. 컨텐츠 방식 선정 이유

나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볼 때 유튜브에 올라오는 예고편이나 요약본을 먼저 보지 않는 스타일이다. 비록 이해하지 못하거나 모르고 넘어가 버리는 스토리가 있다 하더라도 그 자체를 나 혼자 풀어내는 것 또한 재미라고 생각하는 타입이다. 하지만 더 포스트는 달랐다. 이 영화만큼은 내가 유튜브에서 요약본을 보고 와야 하나 생각할 정도로 어려웠다. 결국은 위키백과와 줄거리 소개, 펜타곤 페이퍼에 관한 문서와 베트남 전쟁의 상황 등을 숙지한 후에 다시 영화에 임했다. 미국의 근 현대사에 대한 빠삭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 왜냐하면 미국과 베트남 간의 베트남 전쟁이나 전쟁 당시의 대통령들, 업적, 펜타곤 페이퍼와 같은 사건 사고 등의 인과관계나 개연성을 알아야만 이야기에 몰입하고 재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방식을 선정할 때에 나는 위와 같은 경험에 기반해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너무 어렵고 역사 얽힌 스토리보단, 영화 자체를 거시적 관점으로 보아 어떻게 흘러가는지, 굵직굵직하게 요약하고 이해시키는 영화 맛보기나 영화 예고편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사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머지않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III. 컨텐츠 기획단계

일단 이 영화에는 많은 속 이야기가 들어있다. 정치권의 갈등과 기업 간의 세력다툼, 기업 경영 내의 부조리와 폐단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상반되는 권위 의식과 힘찬 페미니즘 등을 내포한다. 하지만 이 영상의 취지는 “영화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을 보여주자”가 아닌, “영화의 기본적인 맛과 방향성을 알려주자”이다. 5분에서 7분 남짓한 영상에서 위와 같은 모든 것을 보여주려다 오히려 제대로 된 이해조차 시키지 못하는 이도 저도 아닌 영상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영상에 상당한 편집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편집 중 하나로서 나는 영상에 캐서린의 파트를 거의 넣지 않도록 결정했다. 캐서린은 남편이 죽고 나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워싱턴 포스트 회사의 경영권을 떠맡게 된 캐릭터이다. 이를 두고 엄청난 행운이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제대로 보지 않은 것임이 분명하다. 그녀는 권력다툼과 주식상장, 그녀를 무시하는 많은 이들에 맞서 자신의 능력을 당당히 입증하는 대단히 당당하고 자존감 높은 캐릭터이다. 다만 아쉽게도 그녀를 내 영상에 넣는다는 것은 영상의 취지를 흐린다고 생각했다. 거창한 이유는 아니다, 그저 그녀의 행동과 판단은 쉽게 다룰 수 없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가볍게 수박 겉핥기만 할 뿐인 영상에 캐서린의 행보가 포함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다행스럽게도 댄을 비롯한 뉴욕 타임즈의 행보와 벤을 비롯한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충분히 줄거리 소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상당 부분 영상을 편집한 후에 추가한 코멘트이다.

IV.   사용프로그램과 제작방식 설명

편집 프로그램은 VEGAS PRO 15를 사용할 것이고, 영화 한 편을 작업대 위에 올려놓아 원하는 부분만 자르는 방식으로 편집할 것이다. 미리 기획해둔 타임라인에 맞추어 사건을 설명하는 부분만 잘라낸 후 영상 길이 및 Fade In, Out 시간을 조정하여 알맞게 두 트랙을 붙이는 간단한 다큐멘터리 편집방식을 차용할 것이다. 다른 신나고 희망찬 영화들은 따로 배경음악도 넣고 Transition도 화려하게 넣었겠지만 이번 영상은 차분하고 조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아주 기본적인 페이드인과 페이드아웃을 24프레임 교차로 넣었다. 가끔 1프레임이라도 낭비라 여겨지면 조금씩 댕겨 쓰곤 했다. 이 기획서, 본문은 글자 크기 10포인트와 단락 간격 1.15로 설정했다. 분량 뻥튀기를 하기 위해 글자 크기를 11로 했더니 가독성이 너무 떨어져 10포인트로 결정했다.

V. 기본적인 틀과 계획, 영상 배치 의도와 일련과정 서술

V파트에서는 영상에 직접적으로 들어간 Scene들을 설명해준다. 이 장면은 무엇을 하는 장면이고, 어떤 내용이며 왜 이 Scene을 넣게 되었는지에 대한 간략한 서술을 할 것이다.

먼저 들어가기에 앞서 영상을 제작하는 의도는 다음과 같다

  • 수박 겉핥기 식으로 정보전달을 하기 위함. “이 영화는 이런 영화입니다”
  • 내가 보면서 느꼈던, 아리송했거나 했던 경험들을 영화를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함

1. 일단 전체적인 스토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련의 장면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은 영상의 첫 부분에서 펜타곤 페이퍼가 유출된 상황까지 기획한 부분이다.

일단 필수적으로 전해줘야 할 정보는 아래와 같았다.

  • 댄은 누구인가? 왜 등장하게 되었는가?
  • 댄이 펜타곤 페이퍼를 유출한 원인은 무엇인가?
  • 타곤 페이퍼는 무엇인가? 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가

이에 기반하여 구성한 전반부의 내용 다음과 같다:

영상 초반부에서 미국의 전략분석가였던 다니엘 엘즈버그 (댄)이 직접 전쟁상황을 참관해본 후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의 질문을 받는 장면이 있다. 전시 상황에 있어 어떤 견해를 보이는지에 대해 미군이 패배하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표명하는데, 장관 또한 비슷한 견해를 가진 상태였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내려 질문을 받는 그는 기내에서의 언행과 불일치한 모습을 보여준다. 기자들 앞에서 미국은 이기고 있다는 거짓 발언을 하게 되는 장면이 중요하다. 아마 댄은 국방부 장관과 그의 대답, 현재 미국의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소에 환멸이 났기에 속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의 정의감에 문서를 유출한 게 아닐까? 라고 시청자들이 생각하게끔 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영상을 일련으로 보여주어 스토리텔링을 하도록 유도를 해보았다.

  1. 댄은 직접 전쟁을 보고 미군이 패하는 상황을 알고 있다.
  2. 국방부 장관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
  3. 하지만 기자들의 질문에는 영 딴판의 대답을 내놓는다.
  4. 이 과정을 보며 표정이 굳고 자리에 가만히 선 댄
  5. 바로 다음 장면은 댄이 기밀을 유출하는 씬
  6. 이후 자막과 뉴욕 타임즈 기자의 영상 몇 초를 보여주는 씬

장면 4까지 보며 시청자들은 “아, 댄이 뭔가 심적 변화가 이루어졌구나”, 혹은 “아. 댄이 지금 실망했구나” 까지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영상을 배치했다.

장면 6까지 오면 시청자들은 “아, 이래서 펜타곤 페이퍼가 유출이 된 것이구나”, “펜타곤 페이퍼를 뉴욕 타임스 신문사에 보냈구나!”라고 이해하고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2. "Something is wrong..."

상당히 개연성이 없게 보일 부분이다. 지금껏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기밀 서류를 유출하는 장면 후의, 갑자기 웬 아저씨가 나와 “뭔가 이상해….”라고 읊조리고 있으니, 보는 사람으로서는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을 장면이다. 하지만 분량의 조율과 핵심 내용의 전달 사이에서 어쩔 수 없는 줄타기를 한 결과이다.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 시청자가 30초 후 일제히 펜타곤 페이퍼가 유출되었다는 신문만을 쳐다보고 있는 장면이니까 말이다. 이후 인턴의 스파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뉴욕 타임스에서 크게 한 건 터뜨릴 것을 알게 된 워싱턴 포스트는 위기감을 느끼지만, 그 위기감은 그들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국장) 벤은 그저 특종감을 라이벌 구도였던 뉴욕 타임스에 뺏긴 것에 아쉬움을 느꼈을 터, 국가를 뒤흔들어 놓을 엄청난 폭로에 위기감을 느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여기서 시청자들이 색다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느낀다. 재밌는 점은 인턴이 알아온 신문 1면의 내용이다

3. “No, but I saw a mock-up of tomorrow’s front page.”

나는 분명히 왼쪽을 생각했다. 정황상 뉴욕 타임스는 펜타곤 페이퍼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도를 부리나케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인턴이 봐온 mock-up은 왼쪽이었다. 그저 닐 쉬헨의 이름인 ‘NEIL’이 전부.

(아마 보안상의 이유인지, 아니면 넣을 기사는 따로 있어서 초견에는 기사의 내용을 다 넣지 않는 것인지 잘은 모르겠다)

아마 내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도 그리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초반의 뭔가 있을 분위기를 조성해두고, 맥나마라 연구 문서를 프린트하는 댄의 모습을 보고 난 직후이기에 “아, 이제 댄이 유출한 기밀이 뭔가 터뜨리겠구나!”라고 생각하겠지만, ‘NEIL’? 하지만 바로 다음 장면에서 알게 될 것이다, 사실 나는 NEIL이 뭘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나중에 인터넷에 찾아보며 알게 되었다. 그렇게 벤이 말했던 닐 쉬헨, 닐 쉬헨의 First name이 NIEL이었던 것인데, 나는 펜타곤 페이퍼에 연루된 대통령 중 NEIL이라는 사람이 있나? 싶어 마구 뒤지던 기억이 난다.

4.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신문을 보고 있다.

뒤에 깔리는 오디오는 더글러스 헤이그 장군과 비서로 추측되는 ‘앨’과의 대화이다. 카메라에 잡히는 모든 인물은 일제히 신문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충격적인 듯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응시할 뿐이다. 그리고 다음 장면은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하는 장면이다. 흥미로운 점은, 시민들의 시위방식에 있다. 영화이기에 연출되었거나 혹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또 다른 의도였겠지만 폭력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또 기타를 들고 거리에 나와 노래를 부른다. 시위 장면을 보고선 아름답다는 감상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사실 어디를 가나 시위에는 노래가 빠지지 않았다. 박근혜 시위 때도 하야와 관련된 노래가 나왔고, 홍콩 범죄인 인도법 시위에서도 Glory to Hong Kong과 같은 노래들이 만들어졌다. 지나가던 행인들의 참여를 얻을 수 있고 노래라는 콘텐츠 특성상의 사람들에게서 쉽게 잊히지 않으며 반복적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쉽게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난 과거이고 그 시대에 살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그 당시에는 파장이 엄청났다고 한다. 입장바꿔 우리나라가 전쟁상황이 악화한다는 사실은 은폐한 채 자국의 청년들을 계속 사지로 내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길길이 날뛰지 않은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쯤 하니 펜타곤 페이퍼는 하나의 예시일 뿐, 지금껏 은폐되어 온 사실이나 기록들이 충분히, 그리고 많이 있지 않냐는 의구심이 생긴다.

 

(무릇 모든 시위는 장기화할수록 그 자체의 의미가 퇴색되면서 동시에 폭력적이고 인간의 본연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되기 쉽다. 물론 모든 시위는 초기에는 평화적이었을 것이다. 홍콩 시위도, 조지 플로이드 시위도 처음엔 평화적이었으나 후에 과격해진 점을 볼 수 있다.)

5.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도 잇따른 기회를 가지게 된다.

맥나마라 연구 문건을 유출한 다니엘 엘즈버그와 개인적으로 친분을 가지고 있던 워싱턴 포스트의 기자가 있다. 기자의 끈질긴 시도 끝에 다니엘과 만날 수 있게 되고, 그가 있는 모텔로 간다. 모텔의 방 안에는 말 그대로 종이로 가득 차 있었다. 연구문건을 분야별로 정리해놓은 것이다. 다니엘은 선뜻 문건을 기자에게 넘겨주고 이를 바탕으로 워싱턴포스트는 기사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6. 뉴욕 타임즈의 추가 보도 금지 가처분 소송

이 부분은 편집을 통해 서순을 바꿔보았다. 원래의 순서는 (뉴욕타임즈의 추가 보도 금지 가처분 소송이 내려짐 → 워싱턴 포스트의 기자와 댄이 접선함)이 맞는 수순인데, 짧은 5~6분 정도 되는 영상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내용을 꼬고 싶진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물 흐르는듯한 자연스러운 진행을 원했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와 댄이 접선 → 보도 금지 가처분 소송이 내려짐)으로 바꾸었다. 사실 내용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준 것이기 때문에 내용이 꼬이진 않을까 하고 걱정했지만, 다행히 내용상의 문제는 없었다. 왜냐하면 어쨌거나 결과가 비슷하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급행 비행기를 타고 온 기자로부터 종이상자에 담긴 맥나마라 연구 문건을 받았을 때는 어쨌거나 소송이 내려진 이후이기 때문이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를 써 내려 가는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과 이에 반대하는 주변 사람들. 캐서린의 결정

사실 이 부분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했다. 앞서 캐서린이 “합시다!”라고 말을 해놨기 때문에 당연히 시청자들은 “아, 신문 기사를 내긴 하겠구나”라고 유추는 가능하겠지만, 그 와중에 있을 시련과 고난과 역경은 아직 알 길이 없기 때문에 “상상에 맡깁니다”라는 열린 결말을 선택했다. 사실 분량 부족해서 그랬습니다. 이 영화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벤과 캐서린이 얘기를 하며 건물 밖으로 나가고, 클로즈아웃되며 열심히 기사를 찍고 있는 신문 기계들이 보이는 장면이다. 그런데도 기사는 계속된다, 오늘도 기계는 돌아간다? 싶은 희망을 무심코 던져주는 장면인데, 이 부분을 넣었어야 했다. 마지막의 여운을 주는 장면인데…

VI.   총정리/독자에게 각 Scene마다 전하고자 했던 내용.

1. 베트남전쟁이 한창일 때, 다니엘 엘즈버그가 공익을 위해 맥나마라 연구 문건을 유출

무리해서라도 분량의 대부분을 할애한 이유는 배경을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뜬금없이 “뭔가 중요한 문서가 어쩌다 보니 유출이 되었다~, 후에 기사화되었다~” 식의 진행방식은 원하지 않았다. 댄이 질문의 대답을 들었을 때의 혼란스러운 눈빛과 문건을 훔칠 때의 비장한 눈빛을 보여줌으로써 영화의 맥락을 보여주고자 했다.

 

2. 뉴욕 타임즈는 이를 기사화하여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함. 동시에 옛날의 신문이 만들어 지던 과정을 아주 간략하게라도 보여주고자 함.

처음엔 뉴욕 타임즈가 펜타곤 페이퍼를 제작하는 Scene을 넣지 않았었지만, 전개와 내용 서술상 어색함이 느껴졌기에 부족하지만 몇 초라도 넣게 되었다. 요즘에는 컴퓨터와 전산 작업, 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적으로 신문이 만들어지지만, 옛날에는 타자기로 쳐낸 원고를 직접 연필로 분석하고, 담아내고, 완성된 초판을 신문 찍어내는 기계에 보내는 원시적이지만 당시로써는 체계적인 구조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완성된 신문은 이른 새벽 각 지역에 배달되고, 그 신문으로 인해 미국 전역이 뒤집히게 된다. 이 부분에서 연속적인 Scene의 병합으로 사람들의 충격에 빠진 눈빛을 담아냈다.  

 

3.    이에 워싱턴 포스트 또한 노력과 우연에 의해 펜타곤 페이퍼를 기사화할 수 있게 된다.

익명의 제보자가 전해준 종이 박스 안에는 타임즈가 사용했던 맥나마라 연구 문서 일부분이나, 워싱턴 포스트의 기자가 열심히 접선을 시도한 끝에 얻어낸 4천 페이지 가량의 연구문건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마치 타임즈가 실패했던 미션을 포스트가 계승하는 분위기이다. 이때 밴의 집에서 기자들이 정신없이 문건들을 끼워 맞추고 기사를 써나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어서 영상에도 담았다.

 

4.    하지만 미국 정부는 뉴욕 타임즈에게 소송을 전개한 상태. 캐서린과 벤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기사를 내기로 결정한다.

늦은 저녁, 타임즈는 정부 단위로 소송이 걸려버린다. 국가 단위로 소송이 걸린 상황이기 때문에 반박의 여지는 없다. 그렇기에 타임즈와 같은 길을 걷는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인데, 캐서린의 투철한 직업정신과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자 하는 큰 뜻에서 출판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그 말을 꺼내기까지 캐서린이 겪었을 내적 갈등을 영상에 담았다.

VII.  활동을 통해 느낀 점.

쓰기에 앞서 파트 V에서 영상의 소개와 특정 장면을 보며 느낀 점을 같이 서술했기 때문에 이 문단에서는 영상을 만든 후의 느낀 점이나 아쉬운 점에 관해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분량이 5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7분까지 연장받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 영상을 제작하게 된 초점이 내용전달과 줄거리였기 때문에 개연성과 연결이 핵심인 데 반해, 그에 따른 분량은 촉박했기 때문이다. 아쉬운 것은, 캐서린의 결단력과 의지, 전혀 자기 뜻을 쉽게 굽히지 않는 강인한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과 영상 마지막에 열린 결말로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었던 점이다. 이 영화를 보는 2가지 측면은 역사적인 면과 캐서린의 내적갈등, 회사의 미래와 신문사의 직업윤리 사이에서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면인데, 캐서린의 분야를 넣지 못해 아쉽다. 영화를 보며 그녀의 결정이나 경영적 측면을 배제하고 인품만을 보았을 때 ‘닮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벤이나 맥나마라와 얘기할 때 전혀 언성을 높이지 않는다. 유하게 사람을 대하며 절대로 화를 내 거나 인성을 높이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전하는, 마치 화술의 정석 모습을 보여준다. 여유 있는 웃음과 함께 자신의 견해를 표명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사람을 진정으로 대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확 왔다. 그리고 영상을 만들 때. 그리고 캐서린의 파트를 배제하기로 했을 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다. 아무튼 다시 느낀 점으로 돌아오자면, 현재 나는 신문방송학과를 지망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 더 포스트는 이러한 내 진로와 완벽하게 맞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언론의 힘을 나타내는 신문의 1면과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주는 매체, 공익을 위해 저지르는 진실한 불법 등 국민의 전서구가 되어주는 역할을 빠짐없이 보여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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