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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더닝 크루거 효과

Anthon.P 2021. 8. 16. 06:11

최근에 인지 편향의 현상 중 하나인 '더닝 크루거 효과'에 대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미지의 영역에 첫 발걸음을 뗐을 때의 즐거움과 환희는 누구나 한 번씩은 경험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처음 외국어를 배워 말해보았을 때, 외국인과 대화를 해보았을 때, 배운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사했을 때 등등. 하지만 이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데, 계속 깊게 파고들수록 어렵고 힘든 부분들이 자꾸 보이기 때문이다. 곧 특정한 분기점을 넘게 되면 배움에 익숙해지고, 전문가가 되었을 땐 그래프처럼 일정 부분에 도달하게 되고 수박 겉핥기에 그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전문가라도 되는 것처럼 실력을 과대평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진정한 능력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고 심하면 자아도취에 빠지기도 한다. 재미있는 점은 천천히 본인의 능력이 상승함에 따라 어렸던 부끄러운 모습들을 차차 알게 된다고 한다.

 

반면 실력이 없는 사람과 다르게, 실력이 충분히 있는 사람 또한 더닝 크루거 현상의 늪에 빠지는 장면도 종종 목격된다. 이들은 반대로 자신들의 부족함을 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흔히들 반에서 2등, 3등을 하고서도 속상해하는 친구들을 보면 더닝 크루거 효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닝은 어떠한 분야를 잘한다는 것은 자신이 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없음 또한 알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즉, 어떠한 분야를 못 한다는 것은, 정말 못한다는 것을 포함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무능력함 또한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수반한다고 표현한다. 또한 사고 인지 (meta cognition)의 능력이 부족하여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자세 또한 준비되지 않았음을 내포한다.

 

버트런드 러셀은 “이 시대의 아픔 중 하나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무지한데, 상상력과 이해력이 있는 사람은 의심하고 주저한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지나친 무지와 오만은 자아실현과 자기발전을 해서 하지만, 지나치게 겸손하고 자신의 수준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또한 자신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0-04-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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