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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군대 일기

세 번째 수기

Anthon.P 2022. 1. 23. 15:57

군대에서 낭만을 찾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다.
가령 담배를 피울 적에 담배 케이스를 쓴다던가 지포 라이터라던가.
담배 케이스, 지포, 글쓰기, 원고지, 만년필, 피아노, 재즈, 클래식
이러한 취향들을 되려 정말 나 자신의 온전한 가치와 기준에 맞추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상황에 굴복하여 회피하기보다, 적절히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하는 방법.
만족스럽다.

오늘따라 내 어깨가 넓어 보인다.
양어깨에 각각 머리 하나씩 둬도 될 만큼 넓어 보인다.
오늘따라 내 자신이 좋게 보인다.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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